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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오후 9시 30분, 줌 링크를 받았다 "내일 아침 미팅 어떠세요?" "아 죄송한데 내일은 일정이 빡빡해서요. 오늘 밤 10시 괜찮으세요?" 괜찮을 리 없다. 지금 9시 반이다. 씻으려던 참이었다. 머리는 산발이고 얼굴은 민낯이다. 하지만 대답은 정해져 있다. "네 가능합니다." 프리랜서의 미덕. 유연성. 클라이언트 일정에 맞춘다. 항상. 밤 10시든, 새벽 1시든, 일요일 오전이든. 30분 동안 할 일이 많다. 머리 묶고, 화장 최소한으로 하고, 배경 정리하고, 조명 켜고, 노트북 충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파일 열어두고, 견적서 템플릿 준비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낮 시간처럼 보이게 만들기.프리랜서는 밤에도 낮인 척한다 조명이 중요하다. 링라이트 켰다. 얼굴이 밝아진다. 모니터 밝기도 최대로. 화면이 얼굴을 비춘다. 배경에 시계 안 보이게. 창문에 커튼 쳤다. 밖이 어둡다는 걸 들키면 안 된다. "아 아직도 일하세요?" 같은 말 듣기 싫다. 프리랜서는 24시간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티 내면 안 된다. "밤늦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하는 클라이언트는 10% 정도. 나머지 90%는 "제 시간이 이때밖에 없어서요" 한다. 이해한다. 회사 다니면 저녁 시간밖에 없다. 근데 나도 사람이다. 저녁 있다. 하지만 말 못 한다. 프로젝트 따려면 맞춰야 한다. 9시 55분. 줌 링크 눌렀다. 5분 일찍 들어가는 게 프로다. 대기실에서 카메라 확인. 조명 괜찮다.피곤해도 텐션은 올린다 10시 정각. 클라이언트 입장했다. 남자 둘, 여자 한 명. 다들 회사 사무실에 있다. 배경에 화이트보드 보인다. 아직도 회사다. "안녕하세요!" 목소리 톤 올렸다. 밝게. 피곤한 티 내면 안 된다. "네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서..."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괜찮지 않다. 졸리다. 근데 표정은 웃고 있다. 프로니까. "저희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려고 하는데요." "네네." "홈페이지랑 앱 UI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 해서요." 귀가 번쩍 띄었다. 큰 프로젝트다. 졸음 사라졌다. 돈 냄새.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홈페이지 10페이지 정도, 앱은 30개 화면?" 계산 빨리 들어갔다. 홈페이지 페이지당 30만원, 앱 화면당 20만원. 대충 900만원. 협상하면 700 정도 받을 수 있다. 근데 일단 들어야 한다. 급한지.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다음 달 말까지 가능할까요?" 5주. 빡빡하다. 근데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네 가능합니다." 이 말 오늘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밤 미팅은 말이 길어진다 낮 미팅은 1시간이다. 정확히. 다들 다음 일정 있으니까. 밤 미팅은 끝이 없다. 시간 제약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다 묻는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 있어요?" "디자인 스타일은 어떤 걸 선호하세요?" "이런 기능도 가능해요?" "작업 기간 더 단축 가능해요?" 질문에 다 답했다. 포트폴리오 화면 공유했다. 과거 작업물 보여줬다. 견적서 템플릿 보여줬다. 대략적인 금액 설명했다. 10시에 시작한 미팅. 11시 넘었다. 아직도 끝날 기미 안 보인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네, 편하신 시간에 연락 주세요." 편한 시간. 그게 언제일지 모른다. 내일 낮일 수도, 다음 주 밤일 수도. "그럼 오늘 감사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미팅 종료. 11시 20분. 1시간 20분 동안 집중했다. 피곤하다. 근데 끝난 게 아니다. 지금부터 정리한다. 메모 정리. 오늘 나온 얘기 정리. 견적서 수정. 오늘 논의한 내용 반영. 이메일 작성. 미팅 내용 요약, 견적서 첨부. 12시 넘어서 메일 보냈다. 제목: [견적서] 한프리 디자인 - 서비스 UI/UX 제안 보내고 나니까 허탈하다. 따낼 수 있을까. 경쟁자 있을 텐데. 견적 너무 높게 썼나. 아니면 너무 낮게? 모른다. 기다려야 한다. 프리랜서의 일상. 미팅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밤 미팅의 장단점 솔직히 밤 미팅 싫지만은 않다. 클라이언트가 여유롭다. 낮보다 덜 재촉한다. "빨리 얘기하고 끊어야 해서요" 같은 말 안 한다. 시간 많으니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도 피곤하다. 같이 피곤하면 솔직해진다. "사실 예산이 많지 않아서요." "사실 저희도 처음 해보는 거라..." 이런 얘기 낮에는 안 한다. 밤에 피곤하면 본심 나온다. 단점도 명확하다. 생활 리듬 깨진다. 저녁 7시면 일 끝났다고 생각한다. 근데 10시에 미팅 잡히면 다시 집중 모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미팅 끝나고 잠 안 온다. 머릿속에 오늘 얘기가 맴돈다. "이렇게 말할 걸", "견적 저렇게 쓸 걸". 침대 누워서 핸드폰 본다. 클라이언트가 메일 봤는지 확인한다. 안 봤다. 당연하다. 자고 있겠지. 나도 자야 하는데. 내일 또 일 있는데. 새벽 2시. 겨우 잠든다. 프리랜서의 밤은 길다. 다음 날 오전 11시 핸드폰 알람. 메일 왔다. 클라이언트다. 심장 뛴다. "검토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답장 아니다. 자동 회신이다. 허탈하다. 커피 내렸다. 오늘도 기다린다. 프로젝트 따는 것보다 기다리는 게 더 힘들다. 어제 밤 미팅이 헛수고일 수도 있다. 근데 또 미팅 제안 들어온다. 이번엔 내일 저녁 9시. "네 가능합니다." 또 쓴다. 이 말. 프리랜서는 이렇게 산다.밤 미팅은 이제 익숙하다. 근데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새벽 3시, 또 이러고 있다 새벽 3시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쓰고 포토샵 켜놨다. 커피는 다섯 잔째. 고양이는 내 옆에서 잔다. 나는 못 잔다. 내일 오전 10시 납품이다. "급한데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왜 그랬을까. 이미 3개 프로젝트 진행 중이었는데. 근데 그 순간엔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 안 받으면 다음에 안 줄 것 같아서.' 이게 4년째 반복 중이다.왜 자꾸 "네"라고 할까 통장 잔고 때문이다. 솔직히. 프리랜서는 다음 달 수입이 안 보인다. 지금 거절하면 다음 달 0원일 수도 있다. 그게 무서워서 받는다. 일정 빡빡해도 받는다. 견적 깎아달라 해도 받는다. "하루 안에 가능해요?" 해도 받는다. 그리고 밤새고, 후회하고, 다짐한다. '다음엔 안 그래야지.' 근데 다음에도 그런다. 작년 11월이었나. 클라이언트가 목요일 오후 6시에 연락 왔다. "내일 오전까지 PPT 디자인 30장 가능해요?" 30장.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 "...네, 해볼게요." 왜 그랬냐고? 그 회사 대표님이 다음에 큰 프로젝트 준다고 했으니까. (그 큰 프로젝트는 아직도 안 왔다.) 그날 밤 한 숨도 못 잤다. 손목은 아프고, 눈은 빨갛고. 아침에 파일 보내고 침대에 쓰러졌다. 답장: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1번 슬라이드 폰트 좀 바꿔주세요." 그때 깨달았다. '아, 나 호구구나.'"네" 대신 할 수 있는 말들 거절의 기술. 거창한 거 아니다. 그냥 "안 돼요" 대신 다르게 말하는 거다.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이게 제일 쉽다. 즉답 안 하는 거. 30분만 생각해봐도 정신 차린다. '아, 이거 받으면 나 죽겠네.' "그 일정은 어려운데 ○○일은 가능해요" 거절은 아니고 대안 제시. 클라이언트도 나쁘게 안 받는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면 60%는 일정 맞춰준다. "그 일정은 러시 작업이라 견적이 달라져요" 급하면 돈 더 내라는 거다. 당연한 거다. 3일 일을 하루에 하는 건 3배 힘들다. 근데 이거 말 못 하는 프리랜서가 80%다. (나 포함)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어서요" 이유 설명. 거짓말 아니다. 실제로 있으니까. 있는데도 받으려고 했던 거니까. "죄송하지만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거절. 끝. 세상 안 무너진다. 진짜로.실전에서 써먹은 후기 지난주에 처음 써먹어봤다. 카톡 왔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가능해요?" 토요일. 내 휴일이다. 예전 같으면 "네" 했다. 근데 이번엔 "일정 확인하고 30분 뒤에 연락드릴게요" 했다. 30분 동안 계산했다.지금 진행 중인 일: 2개 이번 주 남은 작업 시간: 20시간 새 프로젝트 예상 시간: 15시간 결론: 토요일 날려야 가능토요일 날리면 번아웃 온다. 경험상 안다. 번아웃 오면 다음 주 일주일 망한다. 답장 보냈다. "확인해보니 이번 주는 빡빡해서요. 다음 주 수요일은 어떠세요?" 심장 뛰었다. 혹시 화내면 어쩌지. 답: "아 그럼 다음 주 수요일로 할게요. 감사합니다." 끝. 세상 안 무너졌다. 오히려 나한테 일정 맞춰줬다. 그날 토요일에 쉬었다. 카페 가서 책 읽고, 저녁에 친구 만났다. 다음 주 월요일에 개운하게 일 시작했다. 효율 두 배 올랐다. 거절해도 일은 온다 제일 무서운 게 이거다. '이번에 거절하면 다음에 안 줄 거야.' 근데 아니더라. 오히려 반대였다. 뭐든 받는 프리랜서:일정 타이트하게 받음 퀄리티 떨어짐 클라이언트 불만족 재의뢰 안 함선택적으로 받는 프리랜서:여유 있게 작업 퀄리티 올라감 클라이언트 만족 재의뢰 + 소개나 4년 동안 전자였다. 올해 초부터 후자로 바꿨다. 수입 줄까봐 걱정했는데 안 줄었다. 오히려 늘었다. 단가도 올렸다. 이유 생각해봤다. 급하게 받은 일은 퀄리티가 애매하다. 여유롭게 한 일은 포트폴리오에 들어간다. 좋은 포트폴리오가 좋은 클라이언트를 부른다. 당연한 얘긴데 왜 이제 깨달았을까. 거절 연습 방법 갑자기 잘하긴 어렵다. 나도 아직 어렵다. 근데 연습 중이다. 작은 거부터 "내일까지 가능해요?" → "모레는 어때요?" 이 정도부터. 하루 미루기. 거절 문구 메모장에 저장 실전에서 당황하니까 미리 써둔다. 복붙만 하면 된다. 쉽다. 거절한 횟수 세기 이번 달 목표: 5번 거절하기. 게임처럼. 레벨업하는 기분. 거절 후 기분 기록 처음엔 불안하다. 근데 시간 지나면 후련하다. 그 패턴 알면 다음엔 덜 무섭다. 지난달에 3번 거절했다. 이번 달은 7번 거절했다. 다음 달 목표는 10번. 거절할 때마다 노션에 체크한다. "오늘 내가 나를 지켰다" 쓴다. 유치한가? 근데 효과 있다. 바뀐 일상 요즘 새벽 3시에 안 깬다. 12시 전에 자는 날이 늘었다. 주말에 쉰다. 진짜로 쉰다. 클라이언트가 줄까봐 걱정했는데 안 줄었다. 오히려 '일정 여유 있는 디자이너' 이미지 생겼다. "한프리 님은 일정 칼같아서 좋아요" 이런 피드백 들었다. 당연한 걸 당연하게 하는데 칭찬받는 게 웃기긴 하다. 근데 기분 나쁘진 않다. 통장 잔고는 여전히 하루 세 번 확인한다. 근데 새벽에 불안해서 잠 못 자는 날은 줄었다. 일 없는 날엔 여전히 불안하다. 근데 '그래서 아무 일이나 받아야지'는 아니다. '좋은 일 올 때까지 준비하자'로 바뀌었다.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단가표 업데이트하고. 이게 영업이다. 급한 일 받는 게 영업 아니다. 마지막으로 "네, 가능합니다" 자동반사는 안 없어진다. 4년 습관이 한 달에 바뀌나. 근데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한 번 끼워넣는 건 가능하다. 그 30분이 인생을 바꾼다. 과장 아니다. 다음에 무리한 요청 오면 이것만 기억해라. '지금 받으면 이번 주 망한다.' '이번 주 망하면 다음 주도 망한다.' '다음 주 망하면 재의뢰 없다.' 거절은 프로의 권리다. 아무나 다 받는 건 프로가 아니다. 나는 아직도 연습 중이다. 근데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다음 카톡 올 때 한번 해봐라.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그게 시작이다.거절도 실력이다. 연습하면 늘고, 늘면 인생이 바뀐다.

월급이 200만원일 때와 600만원일 때의 마음가짐 차이

월급이 200만원일 때와 600만원일 때의 마음가짐 차이

월급이 200만원일 때와 600만원일 때의 마음가짐 차이 통장을 보는 횟수 200만원 들어온 달엔 통장을 하루에 한 번 본다. 600만원 들어온 달엔 하루에 다섯 번 본다. 차이가 뭐냐고? 200만원일 땐 확인해봤자 기분만 나빠진다. 600만원일 땐 볼 때마다 신기하다. "진짜 내 돈 맞나?"8월에 200만원 들어왔다. 프로젝트 두 개. 작은 브랜딩 하나에 100만원. 웹 페이지 수정 작업 100만원. 세금 떼면 실수령 180만원. 월세 70만원 빠지면 110만원. 통신비, 전기세, 인터넷, 구독료 빠지면 80만원. 식비 50만원 쓰면 30만원 남는다. 저축? 개뿔. 9월엔 600만원 들어왔다. 큰 프로젝트 하나에 400만원. PPT 디자인 세 건에 200만원. 세금 떼면 540만원. 월세 빠지고 470만원. 고정비 빠지고 440만원. 식비 똑같이 50만원 쓰면 390만원 남는다. 저축 200만원 넣고도 190만원 남는다. 장보는 태도 200만원 달엔 편의점 도시락 산다. 3900원짜리. "뭐 먹지" 고민 안 한다. 제일 싼 거. 마트 가면 할인 스티커 붙은 것만 본다. 유통기한 임박 50% 할인. "이거 오늘 먹으면 되지." 과일은 안 산다. 비싸다. 바나나 한 송이에 3000원. 그 돈이면 김밥 한 줄 먹는다.600만원 달엔 마트에서 장본다. 제대로. 파프리카 산다. 딸기 산다. 유기농 우유 산다. "몸 좀 챙겨야지." 그달은 샐러드도 시켜 먹는다. 만 원짜리. 200만원 달엔 상상도 못 하는 가격이다. 배달 앱 켜서 '먹고 싶은 거' 검색한다. '제일 싼 거' 아니라. 카드 긁을 때 떨리지 않는다. 그게 제일 크다. 친구 만나는 빈도 200만원 달엔 약속을 피한다. "요즘 바빠서" "일정이 꼬여서" "다음에 보자" 사실 돈이 없어서다. 밥 먹으면 만 오천원. 카페 가면 오천원. 한 번 만나면 이만원 나간다. 이만원이면 나 혼자 사흘 먹는다. 친구가 "내가 살게" 하면 더 싫다. 다음엔 내가 사야 하니까. 그럴 여유가 없으니까.600만원 달엔 먼저 연락한다. "야 밥 먹자" "주말에 시간 돼?" "오랜만에 보고 싶다" 친구가 "어디서 먹을까" 물으면 "아무데나 괜찮아" 진심으로 말한다. 메뉴 고를 때 가격 안 본다. 먹고 싶은 거 시킨다. 계산할 때도 편하다. 카드 내밀면서 떨리지 않는다. "다음엔 내가 살게" 이 말 들어도 부담 없다. 실제로 다음에 내가 산다. 그럴 수 있다는 게 좋다. 새벽 3시의 생각 200만원 달 새벽엔 불안하다. 다음 달 프로젝트가 없다. 견적서 보낸 게 세 개인데 답이 없다. "떨어진 건가" "내 견적이 비싼가" "경쟁자가 더 쌌나" 핸드폰 들여다본다. 메일 새로고침 계속 누른다. 당연히 새벽 3시에 답장 올 리 없다. 알면서도 확인한다. 계산한다. 이번 달 통장 잔고 더하기 다음 달 예상 수입. 아니지, 다음 달 확정 수입은 아직 없다. "이대로 6개월 가면..." 계산기 두드린다. 숫자가 마이너스 나온다. 잠이 안 온다. 600만원 달 새벽엔 다르다. 일단 이번 달은 살았다. 다음 달 것도 반은 확보했다. 선금 200만원 들어온 프로젝트가 있다. 확정이다. "일단 한 달은 버틴다." 그 생각하면 잠이 온다. 물론 완벽하게 안심은 안 된다. 프리랜서니까. 하지만 200만원 달 새벽 3시와는 다르다. 하늘과 땅 차이다. 부모님 전화 받는 마음 200만원 달엔 전화가 부담이다. "요즘 일 잘돼?" "돈은 잘 벌어?" "회사는 안 알아봐?" 대답이 궁색하다. "응, 괜찮아" 실은 안 괜찮다. "이번 달 좀 적게 벌었어" 이것도 말 못 한다. 부모님은 프리랜서 이해 못 하신다. "월급이 왜 매달 달라" "회사 다니면 고정으로 나오는데" 설명해봤자 소용없다. 결국 "회사 다녀라" 결론이다. 600만원 달엔 전화가 덜 무겁다. "일 잘 되고 있어" 이번엔 진짜다. "이번 달 많이 벌었어" 숫자까지 말한다. 부모님 "오~" 하신다. 짧은 순간이지만 인정받는다. "그래도 회사가 안정적이긴 하지" 여전히 이 말씀은 하신다. 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200만원 달보단 낫다. 월등히 낫다. 일 제안 받을 때 반응 200만원 달엔 뭐든 받는다. 견적 깎아달라는 요청? "네, 조정 가능합니다." 급하게 3일 안에 해달라는 요청? "네, 가능합니다." 범위 애매한 프로젝트? "일단 시작하고 조율하죠." 나중에 후회한다. "왜 받았지." 하지만 그때는 선택지가 없다. 이거라도 안 하면 다음 달 월세가 문제다. 600만원 달엔 선택한다. "죄송하지만 이 견적은 어렵습니다" 처음으로 이 말을 한다. "일정이 빠듯해서 추가 금액 필요합니다" 요구할 수 있다. "프로젝트 범위 명확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계약서 꼼꼼히 쓴다. 거절당해도 괜찮다. 이번 달은 이미 확보했으니까.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게 협상력이다. 돈이 협상력이다. 통장 잔고가 자존감이다. 자기계발 투자 200만원 달엔 유튜브로 공부한다. 무료 강의 찾아본다. "포토샵 무료 강의" "피그마 기초 튜토리얼" "디자인 트렌드 2024" 책 사고 싶어도 참는다. 3만원짜리 디자인 책. 그 돈이면 일주일 식비다. 온라인 강의? 29만원. 꿈도 못 꾼다. "나중에 여유 있을 때..." 근데 여유 있는 때가 안 온다. 600만원 달엔 산다. 망설이던 책 다섯 권 산다. 15만원 결제하면서 안 떨린다. 온라인 강의도 결제한다. 29만원. "투자다" 생각한다. 실제로 투자 맞다. 배운 거 다음 프로젝트에 쓴다. 견적 더 높게 부를 수 있다. 돈이 돈을 번다. 가진 자의 여유다. 세금 고지서 받을 때 200만원 달엔 세금이 원망스럽다. 종합소득세 고지서 온다. 150만원. "미친." 분납 신청한다. 50만원씩 세 번. 그것도 빡빡하다. 다음 달 수입이 확실하지 않은데. "나라는 꼬박꼬박 가져가네" "회사원들은 원천징수라 모르잖아" 짜증난다. 600만원 달엔 세금도 다르게 보인다. 똑같이 150만원 고지서 온다. 여전히 아깝다. 하지만 낼 수 있다. 한 번에 낼 수 있다. "에잇, 내자" 계좌이체 누른다. 속은 쓰리지만 불안하진 않다. 이게 차이다. 세금 내고도 400만원 남는다. 200만원 달이었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명절 전 일주일 200만원 달에 명절이 끼면 지옥이다. 귀성 교통비. KTX 왕복 10만원. 부모님 용돈. 최소 30만원은 드려야 한다. 친척 조카들 용돈. 만 원씩 다섯 명이면 5만원. 명절 선물. 한우 세트 10만원. 합계 55만원. 200만원 달 수입의 4분의 1이다. 명절 끝나고 돌아오면 통장이 텅텅 비어있다. 다음 달 생활비가 걱정된다. "명절이 반갑지 않다" 이런 생각 하는 나 인간성 이상한가. 600만원 달에 명절이 끼면 숨통이 트인다. 똑같이 55만원 쓴다. 하지만 비율이 다르다. 수입의 10%. 감당 가능하다. 부모님께 용돈 더 드릴 수 있다. 50만원 드린다. "이번 달 일 잘됐어요" 이 말과 함께. 부모님 좋아하신다. 나도 기분 좋다. 명절이 부담이 아니라 기회다. 효도할 수 있는 기회. 돈이 효도를 가능하게 한다. 현실이다. 미래 계획 200만원 달이 반복되면 미래가 안 보인다. "5년 후엔 뭐하고 있을까" 상상이 안 된다. 저축 못 한다. 투자 못 한다. 집 살 생각 못 한다. "평생 월세로 살겠지"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애는 당연히 안 낳고" 프리랜서 5년 차 선배 본다. 여전히 월세 산다. 여전히 프로젝트 따라 수입 들쑥날쑥하다. "나도 저렇게 되는 건가" 무섭다. 600만원 달이 반복되면 달라진다. 계산해본다. 600만원에서 생활비 200만원 빼면 400만원. 저축 200만원, 투자 100만원, 비상금 100만원. 1년이면 저축 2400만원. 2년이면 5000만원 가까이. "전세 들어갈 수 있겠네" "결혼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 실제로 600만원이 매달 보장되는 건 아니다. 프리랜서니까. 하지만 가능성이 보인다. 200만원 달엔 가능성조차 안 보였다. 희망이 생긴다. 버틸 이유가 생긴다. 평균을 잡는 법 8개월 수입 정리해봤다. 1월 400만원 2월 250만원 3월 600만원 4월 200만원 5월 500만원 6월 300만원 7월 550만원 8월 200만원 평균 375만원. 근데 평균은 의미 없다. 200만원 달엔 200만원이 현실이고 600만원 달엔 600만원이 현실이다. 평균 소득으로는 못 산다. 최저 소득으로 살아야 한다. 그게 프리랜서다. 그래서 600만원 달에도 200만원처럼 쓰려고 노력한다. 차액 400만원은 무조건 저축. 실패한다. 인간이니까. 600만원 들어오면 돈 쓰고 싶다.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옷도 사고 싶다. "이번 달은 잘 벌었으니까" 타협한다. 400만원 중 100만원은 써도 된다고. 나머지 300만원은 무조건 저축. 이것도 어긴다. 200만원 저축하고 200만원 쓴다. 그래도 뭐. 200만원이라도 모으면 다행이다. 완벽한 재정 관리는 못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 200만원 달이 와도 버틸 수 있게. 비상금 통장 잔고를 늘려놓는다. 지금 1500만원. 목표는 3000만원. 3000만원 있으면 일 없어도 6개월 버틴다. 그 정도면 안전하다고 느낄 것 같다. 아직 멀었다. 결론 같지 않은 결론 월급이 200만원일 때와 600만원일 때. 같은 사람인데 다른 사람 같다. 200만원일 때 나는:불안하고 쪼들리고 위축되고 미래가 안 보인다600만원일 때 나는:여유롭고 당당하고 선택할 수 있고 가능성이 보인다돈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돈이 바꾸는 게 많다. 마음가짐? 돈이 바꾼다. 자존감? 돈이 올린다. 대인관계? 돈이 편하게 한다. 미래 계획? 돈이 가능하게 한다. 프리랜서 4년 차. 아직도 매달 다르다. 이번 달은 550만원 들어왔다. 다음 달은 모른다. 확정된 건 300만원. 추가로 들어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게 프리랜서다. 통장을 본다. 오늘 네 번째다.통장 잔고는 거짓말 안 한다. 그게 제일 무섭다.

세금 신고 시즌마다 멘붕하는 프리랜서의 일과

세금 신고 시즌마다 멘붕하는 프리랜서의 일과

세금 신고 시즌마다 멘붕하는 프리랜서의 일과 4월이 오면 심장이 떨린다 또 왔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 달력 넘기다가 4월 보면 심장이 빨리 뛴다. 프리랜서 4년 차인데 아직도 적응 안 된다. 회사 다닐 때는 몰랐다. 연말정산만 하면 끝이었다. 서류 몇 장 제출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해줬다. 지금은 다르다. 내가 다 해야 한다. 3.3% 떼고 받은 돈들. 계좌 여기저기 흩어진 입금 내역들. 작년에 뭘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카드 내역들. 머리가 아프다.오전 10시, 첫 번째 패닉 커피 마시고 노트북 켰다. 홈택스 로그인. 공인인증서 입력.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종합소득세 신고 바로가기" 클릭했다가 바로 닫았다. 무섭다. 화면 가득 채운 한자와 숫자들. 사업소득, 기타소득, 필요경비율, 소득공제, 세액공제. 하나도 모르겠다. 유튜브 켰다. '프리랜서 세금신고 방법' 검색. 영상이 368개다. 어떤 걸 봐야 하지. 일단 조회수 제일 높은 거 틀었다. 22분짜리. 5분 보다가 껐다. 너무 어렵다. 다른 영상 틀었다. 이것도 어렵다. 세 번째 영상. 이것도 모르겠다. 시계 봤다. 벌써 11시 반. 아무것도 안 했다.서류 정리는 지옥의 시작 점심 먹고 마음 잡았다. "올해는 혼자 해보자." 작년엔 세무사한테 맡겼다. 비용 30만원. 아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올해는 직접 한다. 돈 아끼려고. 서랍 열었다. 영수증 뭉치가 쏟아졌다. 카페 영수증, 노트북 구매 영수증, 태블릿 영수증, 강의 수강 영수증. 다 필요경비로 넣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근데 어떻게 입력하는지 모르겠다. 엑셀 켰다. 시트 만들었다. 날짜, 항목, 금액, 비고. 3월 5일, 카페, 6500원, 작업. 3월 12일, 택시, 18000원, 클라이언트 미팅. 3월 28일, 노션, 5달러, 월 구독료. 입력하다 보니 문제가 보였다. 영수증 없는 게 절반이다. 현금으로 산 거. 카드 영수증 버린 거. 온라인 구매한 거 메일 안 찾아진 거. 다 없다. "아 진짜." 엑셀 껐다. 머리 아프다.카드 내역 확인의 늪 카드사 앱 켰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내역 조회. 스크롤 내렸다. 끝이 없다. 1월: 쿠팡 89000원, 스타벅스 6500원, 이마트 43200원, 넷플릭스 17000원. 뭐가 필요경비고 뭐가 개인 지출인지 모르겠다. 노트북 케이스는 경비다. 근데 노트북 스티커는? 아이패드 펜슬은 경비다. 근데 아이패드 케이스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작업할 때 음악 들으니까 경비 아닌가? 넷플릭스는? 가끔 레퍼런스 본다고 하면 되나? 기준이 없다. 검색했다. "프리랜서 필요경비 범위" 블로그마다 다른 얘기를 한다. 어떤 곳은 "다 넣어도 된다"고 한다. 어떤 곳은 "나중에 세무조사 나온다"고 한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결국 애매한 건 다 뺐다.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 세무조사 무섭다. 소득 계산의 미로 홈택스 다시 켰다. "지급명세서 조회" 작년에 일한 회사들이 올린 자료다. A사: 300만원 B사: 180만원 C사: 450만원 D사: 220만원 어? 이게 다가 아닌데. E사는 없다. F사도 없다. 내 통장 내역 확인했다. E사에서 150만원 받았다. 작년 11월에. F사에서 80만원 받았다. 작년 9월에. 근데 지급명세서가 없다. "신고 안 한 건가?" 패닉이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검색했다. "지급명세서 없는 소득 신고" 답변이 복잡하다.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증빙자료 준비하세요" "나중에 소명 요구 올 수 있습니다" 증빙자료가 뭔데. 통장 내역? 계약서? 세금계산서? 세금계산서는 안 받았다. 계약서도 없다. 카톡으로 "입금했습니다" 메시지만 있다. 이걸로 되나? 모르겠다. 일단 넣기로 했다. 안 넣으면 탈세니까. 근데 어디에 어떻게 입력하는지 모르겠다. 홈택스 화면 다시 봤다. "사업소득", "기타소득", "근로소득" E사 입금은 뭐에 해당하나. 프로젝트 단위 작업이니까 사업소득인가. 아니면 3.3% 떼고 받았으니 기타소득인가. 확인했다. 3.3% 안 뗐다. 전액 입금이었다. 그럼 사업소득이다. 맞나? 확신이 없다. 세무사 문의의 유혹 오후 4시. 3시간 했는데 진도가 안 나간다. 세무사 사무소 번호 찾았다. 작년에 맡긴 곳이다. 전화 걸까 말까 고민했다. 30만원 아깝다. 근데 이렇게 시간 쓰는 것도 아깝다. 3시간이면 디자인 작업 하나 끝낼 수 있다. 시급 계산했다. 내 시급 대략 3만원. 3시간이면 9만원이다. 세무사 비용이 30만원. 직접 하면 최소 10시간은 걸린다. 10시간이면 30만원이다. "어? 비슷한데?" 게다가 실수할 확률도 있다. 잘못 신고하면 나중에 가산세 나온다. 가산세는 얼마나 나오지. 검색했다. "종합소득세 가산세" "무신고 가산세: 20%" "과소신고 가산세: 10%" 100만원 잘못 신고하면 10만원 추가다. 무섭다. 전화 눌렀다. "네, 세무법인 한강입니다." "저기, 작년에 종합소득세 신고 맡겼던 사람인데요." "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김한프리요. 올해도 맡기고 싶어서요." "네, 자료 보내주시면 검토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끊었다. 마음이 편해졌다. 30만원 쓰기로 했다. 자료 준비의 고통 세무사 사무소에서 메일 왔다. "필요한 자료 목록입니다"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입출금 내역) 카드 사용 내역 지급명세서 (홈택스 출력) 필요경비 영수증 기타 증빙 자료6개다. 쉬워 보였다. 근데 아니었다. 사업자등록증은 있다. PDF 파일 찾았다. 통장 사본. 은행 앱 켰다. 거래 내역 조회. 1년 치. PDF 저장했다. 34페이지다. 근데 개인 지출도 다 섞여 있다. 배달음식, 넷플릭스, 옷 구매, 병원비. 이거 다 보는 건가. 부끄럽다. "뭐 어쩔 수 없지." 카드 사용 내역도 PDF 저장했다. 68페이지. 지급명세서는 홈택스에서 출력했다. 필요경비 영수증은 아까 정리한 거 스캔했다. 스캔 앱 켰다. 한 장씩 찍었다. 30장 찍었다. 손목 아프다. PDF로 저장했다. 기타 증빙 자료. E사, F사 입금 내역이다. 카톡 대화 캡처했다. "작업비 입금 완료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것도 PDF로 만들었다. 파일 6개 완성. 압축해서 메일로 보냈다. "자료 보내드립니다." 시계 봤다. 오후 7시. 하루가 갔다. 3일 후, 세무사의 질문 세무사한테 전화 왔다. "자료 확인했는데요, 몇 가지 여쭤볼게 있어서요." 긴장했다. "E사, F사 입금 건은 세금계산서 받으셨나요?" "아니요, 프리랜서 계약이라 3.3% 떼고 받았어야 하는데 실수로 그냥 받았어요." "그럼 원천징수 안 된 거네요. 이 부분은 사업소득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네." "그리고 필요경비 중에 태블릿 구매 건, 이거 120만원인데 맞나요?" "네, 작업용으로 샀어요." "그럼 감가상각 처리해야 합니다. 올해 전액 경비 처리 안 되고요." "...네?" "전자기기는 5년 감가상각이라 올해는 24만원만 경비 처리됩니다." "아..." 몰랐다. "그리고 카페 지출이 많은데, 이게 다 작업용인가요?" "네, 집에서 일하면 집중이 안 돼서 카페 많이 가요." "영수증에 사업자 표시 안 돼 있으면 인정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나요?" "일단 넣어는 드리는데, 나중에 세무조사 나오면 소명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무섭다. "알겠습니다." 전화 끊었다. 감가상각, 원천징수, 소명. 단어만 들어도 머리 아프다. 신고 완료, 그리고 납부 일주일 후 연락 왔다. "신고 완료됐습니다. 납부할 세금은 148만원입니다." "...148만원이요?" "네, 작년 소득 대비 산출된 금액입니다." 생각보다 많다. 작년에는 92만원이었는데. "분납 가능한가요?" "6월, 11월 두 번에 나눠 내실 수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74만원씩 두 번. 통장 잔고 확인했다. 230만원 있다. 내면 156만원 남는다. 이번 달 카드값 80만원, 집세 65만원. 11만원 남는다. 불안하다. "다음 주에 프로젝트 대금 들어오니까 괜찮을 거야." 스스로 다독였다. 세무사 비용 30만원 입금했다. 홈택스 들어가서 확인했다. "신고가 완료되었습니다" 끝났다. 한숨 쉬었다. 올해도 무사히 넘겼다. 내년을 위한 다짐 (안 지켜질) 메모장 켰다. "내년엔 이렇게 하지 말자"영수증 모으기: 매달 정리 엑셀 작성: 수시로 업데이트 세금 계산: 분기마다 예상 세액 확인 계약서 챙기기: 반드시 받기 세금계산서 요청: 까먹지 말기적어놓고 보니 웃긴다. 작년에도 똑같이 적었다. 지키지 못했다. 올해도 5월 되면 또 멘붕할 것 같다. 근데 어쩌겠나. 프리랜서니까. 자유의 대가다. 회사 다닐 때 그렇게 답답했으면서. 지금은 연말정산이 그립다. 서류 몇 장만 내면 끝나던 그때. 근데 돌아가고 싶냐 하면 또 아니다. 출근 안 해도 되고. 상사 눈치 안 봐도 되고. 원하는 프로젝트만 고를 수 있고. 세금 신고 한 번 하는 게 뭐 대수냐. "내년엔 미리미리 하자." 매년 하는 말이다. 안 지켜질 걸 알지만 또 다짐한다. 그래도 적어놓는다. 혹시 모르니까. 프리랜서의 4월 생존법 4년 하면서 배운 게 있다. 혼자 하지 마라. 돈 아끼려다 시간과 멘탈 잃는다. 세무사 30만원 아깝지 않다. 실수로 가산세 나오면 더 아깝다. 매달 10만원씩 세금용으로 따로 모아둬라. 5월에 갑자기 100만원 넘게 나가면 당황한다. 영수증은 바로바로 정리해라. 나중에 하면 절대 안 한다. 계약서는 꼭 받아라. 카톡 대화로는 증빙 약하다. 지급명세서 제출 안 한 업체 있으면 바로 연락해라. 나중에 본인이 고생한다. 이것만 지켜도 4월이 덜 무섭다. 근데 나도 잘 안 지킨다. 매년 이맘때 되면 후회한다. "작년에 정리 좀 할 걸." 그러다 또 5월 지나면 잊는다. 내년에도 똑같을 것 같다. 그래도 산다. 프리랜서는 원래 이렇다.세금 신고는 해마다 온다. 준비는 매번 안 한다. 그게 프리랜서다.

선금 입금 없이 작업 시작한 후 클라이언트가 잠수한 일

선금 입금 없이 작업 시작한 후 클라이언트가 잠수한 일

선금 없이 시작했다가 돈 못 받은 썰 그때는 몰랐다 3년 전 겨울이었다. 프리랜서 1년차. 클라이언트는 지인 소개였다. 카페 창업 준비 중인 30대 남자. "지인 소개인데 뭐" 하는 마음으로 만났다. 미팅은 좋았다. 브랜딩 전체를 맡기고 싶다고 했다. 로고, 메뉴판, 인테리어 소품까지. 견적은 450만원. "계약서요? 우리 사이에 그런 거까지 해야 해요?" 그가 웃으며 말했다. 소개해준 지인도 "걔 괜찮아. 돈 잘 벌어" 했다. 나는 계약서 없이 작업을 시작했다.2주 동안 밤샜다 로고 시안 5개 뽑았다. 메뉴판 디자인 3종. 간판 목업까지. 매일 밤 2시까지 작업했다. 다른 프로젝트는 미뤘다. "큰 건 하나만 제대로 하자" 생각이었다. 중간 보고 때마다 클라이언트는 만족했다. "역시 실력 좋으시네요." "이 정도면 우리 카페 대박이겠어요." "수정 사항 없어요. 그대로 진행하세요." 칭찬에 기분 좋았다. 열심히 했다. 최종 파일 전달일은 12월 20일이었다. 약속대로 모든 파일을 보냈다. AI, JPG, PDF, 목업 이미지까지. "잘 받았습니다. 완벽해요. 다음 주에 입금할게요." 그의 마지막 메시지였다.연락이 끊겼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입금 없었다. 카톡 보냈다. 읽씹. 전화했다. 받지 않았다. 이메일 보냈다. 답 없었다. 지인한테 물었다. "요즘 바쁜가 봐요. 제가 연락해볼게요." 일주일 후 지인이 말했다. "카페 오픈 미뤄졌대요. 자금 사정이..." 1월이 됐다. 월세 나갔다. 통장에 80만원. 다른 프로젝트는 미뤄뒀던 상태. 12월 수입이 거의 없었다. 내용증명 보낼까 알아봤다. 변호사 상담 비용만 30만원. 계약서가 없으니 승소 보장도 없다고 했다. 450만원은 그렇게 증발했다. 그 후로 바뀐 것들 1월 2일. 내 원칙을 정했다. 무조건 선금 50%. 계약서 필수. 지인 소개도 예외 없음. 첫 클라이언트는 불편해했다. "저 믿으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원칙이에요." 그는 다른 디자이너를 찾았다. 괜찮았다. 두 번째 클라이언트는 흔쾌히 선금 보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때 알았다. 제대로 된 클라이언트는 선금 요구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지금의 시스템 지금 내 계약서는 3페이지다.작업 범위 명시 수정 횟수 제한 (3회) 선금 50%, 중간금 30%, 잔금 20% 최종 파일 전달은 잔금 입금 후 3개월 후 미입금 시 법적 조치복잡해 보이지만 클라이언트 반응은 좋다. "프로페셔널하시네요." 선금 안 보내는 사람은 어차피 나중에도 안 보낸다. 초반에 걸러지는 게 낫다. 450만원이 가르쳐준 것 그 돈 지금도 아깝다. 당시 월세 3개월치였다. 하지만 더 큰 손해를 막아줬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돈 못 받은 적 없다. 프리랜서는 호구가 아니다. 전문가다. 내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내가 지켜야 한다. "사이 나빠지면 어쩌지" 걱정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다. 돈 안 주는 사람과 무슨 사이. 계약서 쓰자고 불편해하는 클라이언트. 그게 레드 플래그다. 지인 소개든 뭐든 계약서는 필수다. 아는 사이일수록 더 확실히 해야 한다. 지금 하는 말 프리랜서 시작한 후배들한테 말한다. "선금 안 받고 시작하지 마. 절대로." "계약서 복잡하면 간단하게라도 써. 카톡에 작업 범위랑 금액이라도 남겨." "'나중에'라는 말 믿지 마. 지금 안 주면 나중에도 안 줘." 450만원짜리 수업료였다. 비쌌지만 값어치는 했다. 지금은 선금 들어오기 전까지 파일 하나 안 만든다. 미팅만 한다. 차가워 보일 수 있다. 상관없다. 내 통장 잔고가 더 중요하다.선금은 신뢰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나를 지킨다.

프리랜서도 4대보험이 필요하다는 걸 감기 걸렸을 때 느낀다

프리랜서도 4대보험이 필요하다는 걸 감기 걸렸을 때 느낀다

프리랜서도 4대보험이 필요하다는 걸 감기 걸렸을 때 느낀다 화요일 오전 10시, 코가 막혔다 일어났는데 목이 아팠다. 콧물이 나왔다. 체온계를 찾았다. 37.8도. 감기다. 노트북을 켰다. 메일이 12개. 클라이언트가 수정 요청을 보냈다. "오늘 중으로 가능할까요?" 가능해야 한다. 내일 최종 미팅이다. 회사 다닐 땐 이럴 때 연차 썼다. 지금은 연차가 없다. 쉬면 돈이 안 들어온다. 단순한 계산이다. 종합감기약을 먹었다. 물을 마셨다. 작업을 시작했다.병원 가는 건 사치다 감기로 병원 가는 사람 있나. 있다. 나다. 프리랜서 되기 전엔. 회사 다닐 때 병원 자주 갔다. 감기, 두통, 배탈. 점심시간에 다녀왔다. 회사 근처 병원. 진료비 5000원. 약값 3000원. 건강보험이 있으니까. 지금도 건강보험은 있다. 지역가입자. 월 12만원 낸다. 직장인 때보다 비싸다. 회사가 반 내주던 게 없어졌다. 그래도 병원은 안 간다. 시간이 아깝다. 대기 30분, 진료 5분, 약 받는 데 10분. 45분이면 디자인 시안 하나 나온다. 시안 하나가 20만원이다.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샀다. 1만 2천원. 병원 안 가니까 이게 싸다. 아픈데 일하면 능률이 안 나온다는 착각 착각이 아니다. 사실이다. 그래도 한다. 오전 작업 3시간. 평소면 메인 화면 2개 끝낸다. 오늘은 1개 반. 집중이 안 됐다. 코를 풀었다. 5분에 한 번. 휴지가 10장 나갔다. 클라이언트한테 말할까 생각했다. "감기 걸려서 내일 드려도 될까요?" 말 안 했다. 이유는 세 개. 첫째, 프로답지 않다. 둘째, 다음부터 일 안 줄 수도 있다. 셋째, 어차피 해야 한다. 프리랜서는 아파도 티 내면 안 된다. 클라이언트는 내 사정을 모른다.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결과물만 보면 된다. 점심은 컵라면. 끓이기 귀찮아서 배달 시킬까 했다. 배달비 3천원이 아까웠다. 프리랜서는 이런 것까지 계산한다.4대보험이 뭔지는 알지만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이게 4대보험이다. 프리랜서는 국민연금하고 건강보험만 의무다. 월 21만원 정도 나간다. 수입이 200만원이든 600만원이든 비슷하게 낸다. 계산이 복잡하다. 고용보험은 선택이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하면 나중에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 월 6만원 정도. 안 넣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돈이 아깝다. 산재보험도 선택이다. 일하다 다치면 보상받는 거. 디자이너가 뭘 다치나 싶었다. 손목터널증후군? 그건 산재 아니다. 안 넣었다. 결과: 아프면 그냥 버틴다. 다치면 실비보험으로 해결한다. 실비보험은 월 4만원. 이것도 아깝지만 넣었다. 맹장 터지면 끝이니까. 저녁 7시, 클라이언트한테 전화가 왔다 "한프리님, 시안 봤어요. 색상을 좀 바꿔주시면 좋겠어요." "네, 어떤 색으로 드릴까요?" "음... 좀 더 밝게? 근데 너무 밝으면 안 되고." 30분 통화했다. 결론은 세 가지 색상으로 다 만들어달라는 거였다. 추가 작업이다. 추가 비용 말할까 했다. 말 안 했다. 이 클라이언트 단골이다. 다음 달에도 일 줄 사람이다. "네, 내일 아침까지 드릴게요." 전화 끊고 한숨 쉬었다. 야근이다. 감기 걸렸는데 야근이다. 회사 다닐 때 생각났다. 아프면 조퇴했다. 상사가 "푹 쉬고 와" 했다. 월급은 그대로 나왔다. 연차도 안 깎였다. 지금은 다 내 선택이다. 쉬고 싶으면 쉰다. 대신 돈이 안 들어온다. 클라이언트는 다른 디자이너 찾는다. 자유와 책임. 프리랜서 설명할 때 맨날 나오는 말이다. 아플 때는 책임만 무겁다.새벽 2시, 작업 끝 세 가지 색상 다 만들었다. 메일 보냈다. "색상별 시안 전달드립니다. 검토 부탁드려요." 침대에 누웠다. 몸이 아팠다. 열이 더 올랐다. 38.2도. 약 먹었다. 물 마셨다. 내일 병원 갈까. 안 간다. 미팅 있다. 오후 3시. 새 프로젝트 견적 논의. 800만원짜리 앱 디자인이다. 이거 따내면 두 달 먹고산다. 아파도 가야 한다. 대신 보낼 사람이 없다. 나 혼자니까. 프리랜서 보험, 넣어야 하나 고용보험 알아봤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하면 폐업하거나 수입 급감하면 실업급여 나온다. 월 6만원, 1년 넣으면 180만원 정도 받는다. 계산해봤다. 5년 넣으면 360만원 낸다. 실업급여는 450만원 정도. 90만원 남는다. 그런데 5년 동안 폐업 안 하면? 360만원 손해. 산재보험도 알아봤다. 다치면 치료비 나온다. 월 3만원 정도. 손목 수술하면 300만원. 그런데 안 다치면? 손해. 보험은 다 그렇다. 안 써면 손해, 쓸 일 생기면 다행. 근데 당장 돈 나가는 게 아깝다. 실비보험만 있다. 이것도 작년에 넣었다. 친구가 맹장 터져서 수술했다는 얘기 듣고. 300만원 들었다고. 실비로 다 나왔다고. 나도 그럴 수 있다. 아니, 프리랜서는 더 위험하다. 스트레스 많다. 불규칙하다. 운동 안 한다. 건강검진도 미룬다. 수요일 아침, 클라이언트 답장 "두 번째 색상으로 가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끝났다. 최종 파일 보냈다. 세금계산서 발행했다. 입금은 일주일 뒤. 감기는 아직 안 나았다. 사흘째다. 약 먹고 버틴다. 오늘 미팅 있다. 새 프로젝트. 800만원. 씻었다. 옷 입었다. 마스크 썼다. 감기 티 내면 안 된다. 프로페셔널해야 한다. 거울 봤다. 다크서클. 충혈. 피곤해 보인다. 괜찮다. 다들 그렇게 산다. 건강이 돈이다, 진짜로 프리랜서 커뮤니티에서 본 글. "한 달 입원했더니 수입이 제로. 고정비는 나간다. 대출 이자, 보험료, 통신비. 퇴원하고 통장 봤더니 마이너스." 댓글 100개 넘었다. 다들 비슷한 경험 있었다. 독감, 코로나, 허리 디스크, 교통사고. 한 명은 이렇게 썼다. "4대보험 다 넣어놨으면 좋았을 걸. 고용보험이라도 있으면 수입 급감 때 나왔을 텐데." 공감했다. 댓글 안 달았다. 나도 안 넣었으니까. 회사 다니는 친구랑 통화했다. "감기 걸렸어. 병가 쓸까 봐." 부러웠다. 병가가 있다는 게. 쉬어도 월급 나온다는 게. "너 4대보험 다 있지?" 물었다. "당연하지. 회사가 반 내주잖아." 부럽다는 말은 안 했다. "그래, 푹 쉬어" 했다. 프리랜서의 딜레마 일 많으면 바빠서 아프다. 일 없으면 스트레스로 아프다. 아프면 일 못 한다. 일 못 하면 돈 없다. 돈 없으면 병원 못 간다. 병원 안 가면 더 아프다. 악순환이다. 해결책은 뭔가. 보험 들어라. 돈 모아라. 건강 챙겨라. 다 안다. 실천이 어렵다. 당장 다음 달 카드값 걱정하는데 고용보험 월 6만원이 아깝다. 다음 달 일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운동할 시간이 없다. 견적서 쓰고 수정하고 미팅하고 작업하면 하루 끝이다. 건강검진 문자 왔다. 작년에도 안 갔다. 올해도 미룬다. 시간 없다. 아니, 무섭다. 뭐 나오면 어쩌나. 목요일, 감기가 조금 나았다 3일 만에 좀 나았다. 약 먹고 버틴 게 효과 있었다. 아니면 그냥 시간이 지나서. 어제 미팅 잘 끝났다. 800만원 프로젝트 확정. 계약서 받았다. 선금 30% 입금됐다. 240만원. 통장 잔고가 올라갔다. 기분이 좋았다. 감기도 잊었다. 돈이 들어오면 다 괜찮아진다. 프리랜서는 그렇다. 그런데 문득 생각났다. 만약 이번 주에 입원했으면? 미팅 못 갔으면? 800만원 날아갔다. 다른 디자이너한테 갔다. 등골이 서늘했다. 보험 상담 신청했다 고용보험 신청 페이지 열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월 6만원. 1년 뒤부터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 망설였다. 72만원이다. 1년에.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나. 노트북 업그레이드? 태블릿 교체? 근데 입원하면? 한 달 일 못 하면? 수입 제로. 고정비는 나간다. 월세, 건강보험료, 통신비, 카드값. 200만원. 신청했다. 클릭 한 번. 월 6만원 자동이체 신청. 산재보험도 알아봤다. 월 3만원. 다치면 치료비 나온다. 손목, 허리, 목. 디자이너가 다 망가지는 부위들. 이것도 신청했다. 월 9만원 늘었다. 아깝다. 그래도 넣었다. 실비보험은 이미 있다. 월 4만원. 총 13만원. 커피값이다. 하루 두 잔씩 마신다. 그거 줄이면 된다. 금요일 저녁, 친구들 모임 회사 다니는 친구들 만났다. 퇴근 후 술자리. "요즘 어때?" 물었다. "바빠 죽겠어. 야근 계속." A가 말했다. "나도. 주말 출근했어." B가 맞장구쳤다. 내 차례였다. "나는 그냥 프로젝트 하나 끝냈어." "좋겠다. 자유롭게 일하고." A가 부러워했다. 웃었다. "자유롭지. 대신 아파도 일해야 하지만." "그래도 월급쟁이보단 낫지 않아?" 대답 안 했다. 맥주 마셨다. B가 물었다. "4대보험 어떻게 해?" "이번에 고용보험이랑 산재보험 넣었어. 늦었지만." "잘했네. 나도 회사 그만두면 그런 거 신경 써야 하나." "신경 쓰라고. 나처럼 감기 걸려서 깨닫지 말고." 다들 웃었다. 프리랜서 얘기는 재밌다. 남 얘기니까. 프리랜서가 챙겨야 할 것들 일 잘하는 것. 기본이다. 돈 관리. 필수다. 세금 신고. 의무다. 그리고 건강. 이게 제일 중요하다. 건강 없으면 일 못 한다. 일 못 하면 돈 없다. 돈 없으면 건강 못 챙긴다. 악순환. 보험은 선택 아니다. 필수다. 4대보험 다 못 넣어도 실비보험은 필수. 고용보험, 산재보험도 고려해야 한다. 돈 아깝다고 안 넣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나처럼. 감기 걸려서 일하면서 깨닫지 말라고. 다음 주 월요일 감기 완전히 나았다. 일주일 걸렸다. 병원 안 가고 약으로 버텼다. 고용보험 승인 문자 왔다. "가입 완료. 다음 달부터 납부." 월 6만원. 매달 빠져나간다. 아깝지 않다. 안심이다. 만약 내년에 일 없으면? 폐업하면? 실업급여 받는다. 몇 달은 버틴다. 산재보험도 승인됐다. 월 3만원. 손목 아프면 치료받는다. 손목보호대 샀다. 2만원. 미리 챙긴다. 새 프로젝트 시작했다. 800만원짜리 앱 디자인. 두 달 작업. 바쁠 거다. 이번엔 아프지 않는다. 약속한다. 운동도 한다. 일주일에 두 번. 30분씩이라도. 건강검진도 예약했다. 다음 달. 무섭지만 간다. 알아야 대비한다. 프리랜서의 자유 자유롭게 일한다. 시간, 장소, 클라이언트. 다 내가 정한다. 대신 책임진다. 일, 돈, 세금, 건강. 다 내 몫이다. 회사는 4대보험 넣어준다. 연차 준다. 병가 준다. 월급 준다. 안정적이다. 프리랜서는 다 내가 챙긴다. 보험, 휴가, 건강, 수입. 불안정하다. 그래도 선택했다. 4년 전에. 후회 안 한다. 대부분은. 가끔 아플 때만 빼고.감기는 괜찮다. 독감은 심각하다. 입원은 재앙이다. 프리랜서는 미리 준비한다. 당하고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