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야밤 미팅: 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회의 오후 9시 30분, 줌 링크를 받았다 "내일 아침 미팅 어떠세요?" "아 죄송한데 내일은 일정이 빡빡해서요. 오늘 밤 10시 괜찮으세요?" 괜찮을 리 없다. 지금 9시 반이다. 씻으려던 참이었다. 머리는 산발이고 얼굴은 민낯이다. 하지만 대답은 정해져 있다. "네 가능합니다." 프리랜서의 미덕. 유연성. 클라이언트 일정에 맞춘다. 항상. 밤 10시든, 새벽 1시든, 일요일 오전이든. 30분 동안 할 일이 많다. 머리 묶고, 화장 최소한으로 하고, 배경 정리하고, 조명 켜고, 노트북 충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파일 열어두고, 견적서 템플릿 준비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낮 시간처럼 보이게 만들기.프리랜서는 밤에도 낮인 척한다 조명이 중요하다. 링라이트 켰다. 얼굴이 밝아진다. 모니터 밝기도 최대로. 화면이 얼굴을 비춘다. 배경에 시계 안 보이게. 창문에 커튼 쳤다. 밖이 어둡다는 걸 들키면 안 된다. "아 아직도 일하세요?" 같은 말 듣기 싫다. 프리랜서는 24시간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티 내면 안 된다. "밤늦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하는 클라이언트는 10% 정도. 나머지 90%는 "제 시간이 이때밖에 없어서요" 한다. 이해한다. 회사 다니면 저녁 시간밖에 없다. 근데 나도 사람이다. 저녁 있다. 하지만 말 못 한다. 프로젝트 따려면 맞춰야 한다. 9시 55분. 줌 링크 눌렀다. 5분 일찍 들어가는 게 프로다. 대기실에서 카메라 확인. 조명 괜찮다.피곤해도 텐션은 올린다 10시 정각. 클라이언트 입장했다. 남자 둘, 여자 한 명. 다들 회사 사무실에 있다. 배경에 화이트보드 보인다. 아직도 회사다. "안녕하세요!" 목소리 톤 올렸다. 밝게. 피곤한 티 내면 안 된다. "네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서..."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괜찮지 않다. 졸리다. 근데 표정은 웃고 있다. 프로니까. "저희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려고 하는데요." "네네." "홈페이지랑 앱 UI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 해서요." 귀가 번쩍 띄었다. 큰 프로젝트다. 졸음 사라졌다. 돈 냄새.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홈페이지 10페이지 정도, 앱은 30개 화면?" 계산 빨리 들어갔다. 홈페이지 페이지당 30만원, 앱 화면당 20만원. 대충 900만원. 협상하면 700 정도 받을 수 있다. 근데 일단 들어야 한다. 급한지.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다음 달 말까지 가능할까요?" 5주. 빡빡하다. 근데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네 가능합니다." 이 말 오늘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밤 미팅은 말이 길어진다 낮 미팅은 1시간이다. 정확히. 다들 다음 일정 있으니까. 밤 미팅은 끝이 없다. 시간 제약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다 묻는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 있어요?" "디자인 스타일은 어떤 걸 선호하세요?" "이런 기능도 가능해요?" "작업 기간 더 단축 가능해요?" 질문에 다 답했다. 포트폴리오 화면 공유했다. 과거 작업물 보여줬다. 견적서 템플릿 보여줬다. 대략적인 금액 설명했다. 10시에 시작한 미팅. 11시 넘었다. 아직도 끝날 기미 안 보인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네, 편하신 시간에 연락 주세요." 편한 시간. 그게 언제일지 모른다. 내일 낮일 수도, 다음 주 밤일 수도. "그럼 오늘 감사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미팅 종료. 11시 20분. 1시간 20분 동안 집중했다. 피곤하다. 근데 끝난 게 아니다. 지금부터 정리한다. 메모 정리. 오늘 나온 얘기 정리. 견적서 수정. 오늘 논의한 내용 반영. 이메일 작성. 미팅 내용 요약, 견적서 첨부. 12시 넘어서 메일 보냈다. 제목: [견적서] 한프리 디자인 - 서비스 UI/UX 제안 보내고 나니까 허탈하다. 따낼 수 있을까. 경쟁자 있을 텐데. 견적 너무 높게 썼나. 아니면 너무 낮게? 모른다. 기다려야 한다. 프리랜서의 일상. 미팅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밤 미팅의 장단점 솔직히 밤 미팅 싫지만은 않다. 클라이언트가 여유롭다. 낮보다 덜 재촉한다. "빨리 얘기하고 끊어야 해서요" 같은 말 안 한다. 시간 많으니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도 피곤하다. 같이 피곤하면 솔직해진다. "사실 예산이 많지 않아서요." "사실 저희도 처음 해보는 거라..." 이런 얘기 낮에는 안 한다. 밤에 피곤하면 본심 나온다. 단점도 명확하다. 생활 리듬 깨진다. 저녁 7시면 일 끝났다고 생각한다. 근데 10시에 미팅 잡히면 다시 집중 모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미팅 끝나고 잠 안 온다. 머릿속에 오늘 얘기가 맴돈다. "이렇게 말할 걸", "견적 저렇게 쓸 걸". 침대 누워서 핸드폰 본다. 클라이언트가 메일 봤는지 확인한다. 안 봤다. 당연하다. 자고 있겠지. 나도 자야 하는데. 내일 또 일 있는데. 새벽 2시. 겨우 잠든다. 프리랜서의 밤은 길다. 다음 날 오전 11시 핸드폰 알람. 메일 왔다. 클라이언트다. 심장 뛴다. "검토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답장 아니다. 자동 회신이다. 허탈하다. 커피 내렸다. 오늘도 기다린다. 프로젝트 따는 것보다 기다리는 게 더 힘들다. 어제 밤 미팅이 헛수고일 수도 있다. 근데 또 미팅 제안 들어온다. 이번엔 내일 저녁 9시. "네 가능합니다." 또 쓴다. 이 말. 프리랜서는 이렇게 산다.밤 미팅은 이제 익숙하다. 근데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연애를 쉬는 중인 이유: 프리랜서는 시간이 없다

연애를 쉬는 중인 이유: 프리랜서는 시간이 없다

연애를 쉬는 중인 이유: 프리랜서는 시간이 없다 마지막 데이트가 언제였더라 지난 소개팅이 5개월 전이다. 그때도 2시간 만에 조퇴했다. 클라이언트가 급하게 수정 요청을 보냈다. "죄송한데 급한 일이 생겨서"라고 말하고 카페를 나왔다. 상대방 표정이 기억난다. '또 이러는 거구나' 같은 얼굴. 그 이후로 연락 안 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는 무언의 합의. 요즘 엄마가 자주 묻는다. "만나는 사람 없어?" 없다고 하면 "너 나이가 몇인데"라고 하신다. 32살이다. 알고 있다. 근데 어쩌라고.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주말에 데이트한다. 나는 주말에 밀린 작업한다. 월요일까지 넘기는 프로젝트가 세 개다. 연애? 그거 하려면 시간이 있어야지.불규칙한 일정이 문제다 오늘 오전 11시에 일어났다. 어제 새벽 4시에 잤다. 클라이언트 피드백이 밤 11시에 왔다. "내일 아침까지 가능할까요?" 가능하다고 했다. 거절하면 다음 일이 안 들어온다. 아침형 인간 만나면 안 맞는다. "주말 아침에 한강 걷자"는 제안을 받으면 말문이 막힌다. 나는 토요일 오전에 자고 있다. 금요일 밤에 작업했으니까. 저녁형 인간 만나면? 그것도 애매하다. 저녁 9시 이후가 나한테는 일하는 시간이다. PPT 디자인 수정하거나 견적서 쓰거나 다음 날 미팅 준비한다. 결국 시간 맞는 사람이 없다. 내 스케줄은 클라이언트가 정한다. 나는 거기 맞춰서 움직인다. 연애 상대는? 그 틈에 끼워넣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작년에 만난 사람이 "우리 고정적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보자"고 했다. 좋은 제안이었다. 근데 3주 만에 깼다. 수요일에 급한 일이 두 번 연속 생겼다. 세 번째 약속을 또 미루려는데 "이게 무슨 연애냐"는 메시지가 왔다. 할 말이 없었다.정신적 여유가 없다 프로젝트 세 개 동시 진행 중이다. A사 웹사이트 리뉴얼, B사 앱 UI, C사 브랜딩. 마감이 다 이번 주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 상태로 누군가 만나면? 대화가 안 된다. "오늘 뭐 했어?" 물어보면 "작업했어" 이게 끝이다. "뭐 재밌는 일 없어?" 없다. 집에서 노트북만 봤다. 감정적 여유도 없다. 클라이언트가 견적 깎아달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다. 수정 요청이 열 번째 오면 짜증난다. 이걸 연애 상대한테 풀 수는 없다. 그래서 만나지 않는다. 친구가 "데이트하면 기분전환 되잖아"라고 한다. 아니다. 데이트도 에너지가 든다. 옷 입고 화장하고 나가서 대화하고 웃고. 지금 그럴 힘이 없다. 지난달에 소개팅 나갔을 때다. 상대방이 "요즘 뭐 하고 지내?"라고 물었다.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이렇게 대답했다. 분위기가 싸해졌다. 농담처럼 말했는데 웃지 않았다. 사실이니까. 내 일상은 정말 그렇다. 일-잠-일-잠. 가끔 커피 마시고 밥 먹고. 그게 전부다. 야근이 일상이다 어제 밤 11시에 카톡이 왔다. "내일 오전 미팅인데 수정본 미리 볼 수 있을까요?" 볼 수 있다고 했다. 새벽 2시까지 작업했다. 회사 다닐 때는 야근해도 퇴근 시간이 있었다. 10시에 퇴근하면 '오늘 야근했네' 했다. 지금은? 야근이 뭔지 모른다. 일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일한다. 누군가 "저녁에 보자"고 하면 불안하다. 그 시간에 클라이언트 연락 오면? 약속 취소해야 한다. 그럼 또 "왜 또 그래" 소리 듣는다. 작년에 만난 사람이 "나 우선순위가 몇 번째야?"라고 물었다. 대답 못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일이 1순위다. 생계니까. 그 다음이... 잠? 건강? 연애는 순위에 없다. 프리랜서 커뮤니티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연애는 월급쟁이나 하는 거다. 우리는 다음 달 수입도 모르는데." 공감했다. 댓글에 "인정합니다" 백 개 달렸다.데이트 비용도 부담이다 프리랜서는 수입이 불규칙하다. 이번 달 600만원 벌었다. 다음 달은? 모른다. 지금 확정된 프로젝트는 200만원어치다. 나머지는 들어와야 안다. 이 상태에서 데이트하면? 돈 쓰는 게 신경 쓰인다. 밥 먹고 카페 가고 영화 보면 10만원. 한 달에 네 번이면 40만원. 작지 않다. "더치페이 하자"고 할 수도 있다. 근데 그것도 애매하다. 상대방이 회사원이면 월급 날짜가 정해져 있다. 나는? 프로젝트 끝나고 세금계산서 끊고 입금 확인하고. 한 달 걸릴 때도 있다. 그래서 연애가 부담스럽다. 감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친구가 "좋아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라고 한다. 이상론이다. 통장 잔고 200만원일 때 데이트 비용 쓰는 건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다. 미래가 불안한데 연애는 무슨 프리랜서 5년 하면 취업 어렵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제 4년차다. 1년 남았다. 그럼 계속 프리랜서 해야 하나? 아니면 다시 회사 들어가야 하나? 이런 고민하는데 연애? 상대방한테 미안하다. "나 미래 불투명해"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결혼 얘기 나오면? 더 복잡하다. 4대보험 없고 퇴직금 없고 주말도 없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을까? 솔직히 나도 내가 배우자감인지 모르겠다. 엄마가 "안정적인 사람 만나라"고 한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다니는 사람. 근데 그런 사람들이 나 같은 프리랜서 만나고 싶을까? 의문이다. 작년에 소개팅에서 직업 얘기가 나왔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요"라고 했다. "아 그럼 집에서 일해요?" "네." "편하겠네요." 편하지 않다. 설명하기 귀찮아서 웃고 넘겼다. 두 번째 만남은 없었다. 상대방 어머니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맞는 말이니까. 사실 외롭긴 하다 금요일 밤 10시. SNS 보면 다들 데이트 중이다. 술 마시거나 영화 보거나 맛집 가거나.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아서 UI 수정한다. 가끔 "이게 맞나" 싶다. 20대는 일하느라 보냈다. 30대도 이렇게 보내나? 40대가 되면? 그때도 혼자 일하고 있을까? 프리랜서 모임에서 만난 선배가 있다. 40대 중반. 혼자 산다. "30대 때 연애 안 하고 일만 했더니 40대 되니까 외로워"라고 했다. "그래도 돈은 많이 벌었잖아요"라고 했다. "돈으로 외로움 못 산다"고 했다. 그 말이 자주 생각난다. 나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닐까. 통장 잔고는 늘어나는데 연락처는 줄어드는. 밤에 잠 안 올 때가 있다. 내일 할 일 생각하다가 갑자기 외로워진다. 옆에 아무도 없다. 고양이만 있다. 고양이는 나 힘들 때 위로 못 해준다. "연애 쉬는 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쉬는 게 아니다. 할 수가 없는 거다.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자신감도 없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하겠지 지금은 연애 안 한다. 못 한다. 당분간은 계속 이럴 것 같다. 친구들은 "일 줄여"라고 한다. 그럼 수입이 줄어든다. 수입 줄면 불안하다. 불안하면 일을 더 받는다. 악순환이다. 언제쯤 여유가 생길까? 모르겠다.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들어오면? 저축이 어느 정도 쌓이면? 그때는 연애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 이렇게 살까? 일만 하다가 40대 되고 50대 되고. 그것도 인생이긴 하다. 선택이니까. 근데 가끔은 생각한다. 누군가 저녁 먹자고 하면 '좋아' 할 수 있는 삶. 주말에 여행 가자고 하면 '갈까?' 할 수 있는 삶. 클라이언트 눈치 안 보고. 그런 날이 올까? 올 거라고 믿고 싶다. 일단 오늘은 작업 먼저 끝내고.연애는 미뤄두고 일만 한다. 그게 지금 내 선택이다. 나중에 후회할까? 모르겠다. 일단 오늘 마감부터.

UI 디자인 프로젝트를 따낼 때의 포트폴리오 구성법

UI 디자인 프로젝트를 따낼 때의 포트폴리오 구성법

UI 디자인 프로젝트를 따낼 때의 포트폴리오 구성법 포트폴리오는 영업 도구다 포트폴리오 정리했다. 어제 밤 12시까지. 새 프로젝트 미팅이 내일이라. 클라이언트는 내 '실력'을 보는 게 아니다. 내가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본다. 이거 깨닫는 데 2년 걸렸다. 대기업 다닐 때는 몰랐다. 회사 이름이 신뢰를 만들어줬으니까. 프리랜서 되고 나서 알았다. 내 포트폴리오가 곧 회사 이름이라는 걸. 8년 경력이라고 했다가 "그래서 뭘 만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버벅댄 적 있다. 경력은 숫자일 뿐. 결과물이 말해줘야 한다.대기업 경력, 이렇게 쓴다 전 직장 프로젝트 3개. 포트폴리오 맨 앞에 넣었다. "○○카드 앱 리뉴얼" "△△ 이커머스 웹사이트" "□□ 사내 시스템 개편". 회사 이름 크게. 프로젝트 규모 숫자로. 월 활성 사용자 300만. 개발 인력 8명. 디자인 리드 역할. 런칭 후 전환율 23% 상승. 숫자가 신뢰를 만든다. "좋은 디자인 했어요"보다 "300만 명이 쓰는 앱 만들었어요"가 먹힌다. 클라이언트가 제일 궁금한 건 이거다. "이 사람 대기업에서 굴러본 사람이야? 프로세스 아는 사람이야?" 전 직장 로고 하나가 "네, 압니다" 증명서다. 근데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프리랜서로서의 결과물도 필요하다. 대기업 경력은 신뢰. 프리랜서 경력은 실행력. 둘 다 보여줘야 한다. 프로젝트는 3개면 된다 포트폴리오에 20개 넣었다가 실패했다. 클라이언트는 안 본다. 스크롤도 안 내린다. 지금은 3개만 넣는다. 각각 다른 결을 보여주는. 1. 대기업 프로젝트 (신뢰) "이 사람 큰 조직에서 일해봤구나" 2. 스타트업 프로젝트 (속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구나" 3. 개인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 "작은 팀이랑도 잘 맞추는구나" 각 프로젝트마다 구조는 똑같다.클라이언트 요청 (문제) 내가 한 작업 (과정) 결과 (숫자)"디자인 예뻐요"는 의미 없다. "전환율 올렸어요"가 의미 있다.대기업 경력 디테일 살리기 전 직장 프로젝트는 디테일이 생명이다. "○○카드 앱 리뉴얼"만 쓰면 약하다. 이렇게 쓴다.○○카드 앱 리뉴얼 (2019.03 - 2019.08)역할: UI 디자인 리드 팀 구성: 기획 2명, 디자인 3명, 개발 8명 목표: 50대 이상 사용자 접근성 개선 해결 방법: 폰트 크기 조정 시스템, 단순화된 메뉴 구조 결과: 50대 사용자 이탈률 34% → 19% 감소이 정도 쓰면 클라이언트가 질문한다. 좋은 신호다. "폰트 크기 조정을 어떻게 구현했어요?" → 미팅 연결된다. 디테일은 전문성을 증명한다. "대충 참여했나?"와 "제대로 했구나"의 차이. 프로젝트 스크린샷도 중요하다. 근데 NDA 때문에 다 못 보여준다. 그럴 땐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하고 올린다. 혹은 "프로젝트 설명만 있고 이미지는 NDA로 미공개"라고 쓴다. 클라이언트는 이해한다. 오히려 "계약 지키는 사람이구나" 신뢰 생긴다. 프리랜서 프로젝트는 과정을 보여준다 프리랜서로 한 프로젝트는 다르게 쓴다.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작년에 한 홈트레이닝 앱 프로젝트.홈트레이닝 앱 UI 디자인 (2023.06 - 2023.09)클라이언트: 3명 창업 스타트업 예산: 800만원 기간: 12주문제 상황기획서 없음. 레퍼런스 5개만 있음. 개발자 1명. 시간 없음. CEO가 디자인 감 없음. 수정 요청 많을 것 예상.내가 한 것경쟁 앱 5개 분석 후 기획 방향 제안 와이어프레임 먼저 3안 제시 → 1안 선택 주 1회 미팅으로 방향 조율 개발자와 직접 소통 (컴포넌트 구조 맞춤) 최종 수정 2회로 제한 (계약서에 명시)결과런칭 1달 만에 유료 전환 28명 CEO "다음 프로젝트도 부탁한다" → 리테이너 계약이렇게 쓰면 클라이언트가 안심한다. "이 사람 혼자서도 프로젝트 돌리는구나." 프리랜서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건 결과보다 과정이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보여줘야 한다.숫자는 거짓말 안 한다 모든 프로젝트에 숫자를 넣는다.전환율 상승: 15% → 23% 작업 기간: 8주 페이지 수: 32개 수정 횟수: 3회 개발 소요 시간 단축: 120시간 → 80시간없으면 만든다. "작업 기간"이라도 쓴다. 숫자는 객관성을 준다. "디자인 퀄리티가 좋았습니다"는 주관적. "전환율 8% 올렸습니다"는 객관적. 클라이언트는 주관을 안 믿는다. 숫자를 믿는다. 가끔 "숫자가 없으면요?"라고 묻는 후배들 있다. 그럼 다르게 쓴다."클라이언트 피드백 1차 수정으로 완료" "개발 인계 후 추가 문의 0건" "런칭 후 리뉴얼 의뢰 받음"이것도 숫자다. 0도 숫자다. 비포 애프터는 필수 UI 디자인은 개선이다. 기존 것보다 나아져야 한다. 그럼 비포 애프터를 보여줘야 한다. 예전 화면 → 내가 만든 화면. 나란히 놓는다. 캡션은 이렇게. Before버튼 위치 불명확 정보 과다 50대 이상 이탈률 34%After주요 버튼 하단 고정 정보 계층 구조화 이탈률 19%로 감소비포가 없으면? 경쟁사 화면을 레퍼런스로 넣는다. "기존 앱들은 이랬습니다. 저는 이렇게 바꿨습니다." 비포 애프터는 "내가 뭘 기여했나"를 보여준다. 이게 없으면 그냥 예쁜 그림이다. 대기업 로고는 신뢰 도장 전 직장 로고. 포트폴리오에 크게 넣었다. "2018-2022 ○○카드 인하우스 디자이너" 클라이언트는 이거 본다. 특히 대기업 출신 클라이언트. "아 이 사람 우리랑 비슷한 환경에서 일했구나" → 신뢰 생긴다. 스타트업 클라이언트도 좋아한다. "대기업 프로세스 아는 사람이면 우리 정도는 가볍게 하겠지." 로고 하나가 경력 증명서다. 근데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 "대기업 다녔어요"만으로는 2년 전까지만 먹혔다. 지금은 "그래서 프리랜서로 뭐 했어요?"가 더 중요하다. 대기업 경력은 입구. 프리랜서 경력이 본론. 클라이언트 추천사는 보너스 프로젝트 끝나면 꼭 받는다. 클라이언트 추천사. "한프리님과 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주셨고..." 이런 거. 포트폴리오 맨 끝에 3개 정도 넣는다. 근데 요청할 때 조심해야 한다. "추천사 써주세요"는 거절당한다. "간단하게 피드백 부탁드려요"가 낫다. 추천사 없으면? 프로젝트 결과 이메일을 캡처한다. "최종 시안 잘 받았습니다. 팀 모두 만족합니다" 이런 거. 혹은 리테이너 계약서. "이 클라이언트 6개월째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자체가 추천이다. 포트폴리오 포맷은 PDF 노션? 웹사이트? 아니다. PDF가 답이다. 클라이언트는 바쁘다. 링크 클릭 안 한다. 첨부파일 열어본다. PDF 장점:이메일 첨부 가능 인쇄 가능 (대기업은 아직도 인쇄함) 로딩 없음 오프라인 미팅에서 태블릿으로 보여주기 쉬움용량은 10MB 이하. 너무 크면 이메일 차단된다. 파일명은 "한프리_UI디자이너_포트폴리오_2024.pdf". 날짜 꼭 넣는다. 클라이언트가 몇 달 후에 다시 찾을 때 최신 버전인지 확인한다. 페이지는 15페이지 이내. 길면 안 본다. 업데이트는 분기마다 포트폴리오는 살아있는 문서다. 3개월마다 업데이트한다. 새 프로젝트 끝나면 → 기존 약한 프로젝트 빼고 → 새 프로젝트 넣는다. 8년 경력이라고 8년 치 프로젝트 다 넣으면 안 된다. 최근 2-3년만 넣는다. 클라이언트는 "지금 뭘 하는 사람인가"를 본다. 5년 전 프로젝트는 관심 없다. 분기마다 포트폴리오 파일명에 날짜 넣는다.2024.Q1: "한프리_포트폴리오_202403.pdf" 2024.Q2: "한프리_포트폴리오_202406.pdf"이렇게 하면 클라이언트가 "최신 거 달라"고 안 물어본다. 이력서는 따로 준비 포트폴리오 ≠ 이력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중심. 이미지 많음. 이력서: 경력 중심. 텍스트 많음. 대기업 클라이언트는 둘 다 요청한다. "포트폴리오랑 이력서 보내주세요." 이력서에는 이렇게 쓴다.경력 프리랜서 UI 디자이너 (2020.09 - 현재)월평균 2-3개 프로젝트 진행 주 분야: 웹/앱 UI, 가끔 브랜딩 주요 클라이언트: 스타트업,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카드 인하우스 디자이너 (2016.03 - 2020.08)UI 디자인 리드 주요 프로젝트: 앱 리뉴얼, 웹사이트 개편 등 수상: 사내 우수 디자이너상 (2019)이력서는 1페이지. 길면 안 읽는다. 포트폴리오로 영업한다 포트폴리오 정리했으면 뿌린다.전 직장 동료들에게 "요즘 이런 일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 커뮤니티에 "포트폴리오 피드백 구합니다" 링크드인 프로필 업데이트 인스타그램에 프로젝트 일부 공개포트폴리오는 만드는 게 끝이 아니다. 보여줘야 한다. 특히 전 직장 동료. 이 사람들이 프로젝트 연결해준다. "우리 팀에서 외주 맡길 사람 찾는데..." 포트폴리오 PDF를 메일 서명에 넣는다. "자세한 포트폴리오는 첨부파일 참고 부탁드립니다." 클라이언트가 물어보기 전에 먼저 보낸다. 신뢰는 쌓이는 것 대기업 경력 있다고 바로 신뢰받는 건 아니다. 첫 프로젝트: 대기업 경력으로 신뢰 얻음 → 잘 마무리 → 다음 프로젝트 의뢰 → 프리랜서 경력 쌓임 → 리테이너 계약 → 추천으로 새 클라이언트. 이 사이클이 돌아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시작점일 뿐.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근데 시작점이 좋으면 사이클이 빨리 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공 들인다. 프리랜서 4년 하면서 배운 거. 포트폴리오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파는 도구다. "나 이거 했어요"가 아니라 "나 당신 문제 해결할 수 있어요"를 보여줘야 한다.내일 미팅. 포트폴리오 출력했다. 10부. 혹시 몰라서.

프리랜서 커뮤니티에서 정보 공유받은 꿀팁 best 5

프리랜서 커뮤니티에서 정보 공유받은 꿀팁 best 5

프리랜서 커뮤니티에서 건진 꿀팁 Best 5 어제 밤 11시. 프리랜서 단톡방이 불타올랐다. "계약금 안 주고 작업 시작하래요. 어떻게 해야 하죠?" 새벽 2시까지 답장 50개. 다들 경험담 쏟아냈다. 나도 4년 전엔 몰랐다. 계약서 없이 일 받고, 견적 깎이고, 돈 못 받고. 커뮤니티 없었으면 진작 망했을 거다. 오늘은 거기서 건진 꿀팁 정리한다. 검증된 것들만.1. 클라이언트 필터링 - 첫 메일로 걸러라 첫 메일에 답이 있다더니 진짜다. 거르는 신호들:"급해요" (90% 지뢰) "간단한 작업인데요" (절대 간단하지 않음) "포트폴리오 쌓으실 수 있어요" (=돈 없음) "수정 무제한 가능하죠?" (=노예 계약) "예산이 없어서..." (그럼 하지 마)받을 만한 신호들:프로젝트 상세 설명 예산 범위 먼저 제시 일정 여유 있음 이전 작업물 보여줌 회사 정보 공개선배가 알려준 거. "3개 이상 걸리면 거절해. 돈 못 받을 확률 80%." 지난달에 적용했다. "급한데 예산 없어요. 포트폴리오용으로..." 딱 3개. 거절했다. 다음 날 제대로 된 프로젝트 들어왔다. 미안하지만 필터링은 생존이다. 2. 견적 전략 - 내가 원하는 금액의 1.3배를 써라 이건 진짜 신세계였다. 받고 싶은 금액: 300만원 → 견적서: 390만원 왜냐면 클라이언트는 90% 깎는다. "예산이 빠듯해서..." 하면서 10~20% 깎기 시작한다. 그럼 딱 300만원 나온다. 구체적 방법:작업 항목 세분화 (UI 디자인, 수정, 가이드 작성) 각 항목마다 금액 책정 부가세 별도 명시 수정 횟수 명확히 (3회까지 무료, 이후 건당 20만원) 일정 늦어지면 추가 금액커뮤니티에서 본 견적서 샘플. 그대로 따라 했다. 클라이언트가 "전문적이네요" 했다. 깎기는 했지만 예상 범위 안이었다. 300만원 받으려고 300만원 쓰면 250만원 된다. 팩트.3. 계약서 - 무조건 쓴다, 친구라도 "계약서까지는..." 하는 클라이언트 있다. 그럼 정중히 말한다. "회사 방침이에요." 안 되면 안 받는다. 최소한 들어갈 내용:작업 범위 (어디까지 하는지) 금액 (부가세 포함 여부) 지급 방식 (선금 50%, 완료 후 50%) 수정 횟수 (3회까지 무료) 저작권 (양도 or 사용권) 위약금 (일방 취소 시)작년에 친구 소개로 일 받았다. "친한데 계약서까지 쓰면 이상하지 않아?" 안 썼다. 50% 못 받았다. "다음 달에 줄게." 6개월째 연락 두절.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래서 계약서 쓰는 거야." 댓글 30개. 다들 같은 경험 있더라. 이제는 엄마 일 받아도 계약서 쓴다. (농담 아님) 4. 선금 - 30% 최소, 50% 권장 "작업 끝나고 한 번에 받아도 되죠?" 절대 안 된다. 선배들 통계. 선금 안 받으면 돈 못 받을 확률 40%. 선금 받으면 5%. 선금 받는 이유:클라이언트 진정성 확인 (돈 낼 의지 있는지) 작업 중단 시 최소 보상 계약 구속력 생김 내 생활비 확보"선금은 관례입니다" 하면 대부분 준다. "어... 그런 건가요?" 하면서 입금한다. 안 주겠다는 클라이언트? 100% 나중에도 안 준다. 커뮤니티 선배들 만장일치. 지난 3년간 선금 받고 시작. 돈 못 받은 적 딱 1번. 그것도 회사 망해서 그런 거. 50%는 받았으니 손해 적었다.5. 업무 범위 - '간단한 수정' 절대 없다 "로고만 살짝 바꿔주세요." → 전체 리디자인 요구 "색상만 바꾸면 돼요." → 레이아웃 뜯어고침 "간단해요." → 절대 간단하지 않음 수정 요청 대응법: 1번 수정: "반영했습니다." 2번 수정: "반영했습니다." 3번 수정: "3회 수정 완료되어 추가 수정은 건당 20만원입니다." 처음엔 미안해서 그냥 해줬다. 5번, 7번, 10번... 끝이 없더라. 커뮤니티에서 배운 거. "선 긋기." "계약서에 명시된 수정 횟수 초과했습니다" 하면 된다. "에이 그 정도는..." 하는 클라이언트. "네, 그 정도니까 20만원입니다" 하면 끝. 신기하게도 돈 얘기 나오면 수정 요청 줄어든다. "아 그냥 이대로 할게요." 매직. 작업 범위 명확히:디자인 시안 3개 수정 3회까지 PPT 10페이지 추가 페이지는 장당 5만원 급하면 특급료 30%계약서에 다 쓴다. 애매한 거 하나 없이.어제 후배가 물었다. "프리랜서 어때요?" "자유롭고 불안해" 했다. 커뮤니티 없었으면 진작 관뒀을 거다. 거기서 배운 건 기술이 아니라 생존법이었다. 선배들이 넘어진 자리에 표지판 세워뒀다. "여기 구덩이 있어. 조심해." 나도 이제 후배들한테 그렇게 한다. "계약서 써", "선금 받아", "수정 제한해" 당연한 말 같지만 처음엔 다들 모른다. 나도 그랬으니까. 다음 달 수입 0원일 때도. 커뮤니티 들어가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다. 그것만으로도 버틴다. 오늘도 단톡방에 새 질문 올라왔다. "퇴근 후 작업 요청하는데 어떻게 대응하죠?" 답 달 준비 중이다.지금 통장 잔고 확인했다. 두 번째.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네, 가능합니다" 후 후회하는 패턴을 끊는 법 새벽 3시, 또 이러고 있다 새벽 3시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쓰고 포토샵 켜놨다. 커피는 다섯 잔째. 고양이는 내 옆에서 잔다. 나는 못 잔다. 내일 오전 10시 납품이다. "급한데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왜 그랬을까. 이미 3개 프로젝트 진행 중이었는데. 근데 그 순간엔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 안 받으면 다음에 안 줄 것 같아서.' 이게 4년째 반복 중이다.왜 자꾸 "네"라고 할까 통장 잔고 때문이다. 솔직히. 프리랜서는 다음 달 수입이 안 보인다. 지금 거절하면 다음 달 0원일 수도 있다. 그게 무서워서 받는다. 일정 빡빡해도 받는다. 견적 깎아달라 해도 받는다. "하루 안에 가능해요?" 해도 받는다. 그리고 밤새고, 후회하고, 다짐한다. '다음엔 안 그래야지.' 근데 다음에도 그런다. 작년 11월이었나. 클라이언트가 목요일 오후 6시에 연락 왔다. "내일 오전까지 PPT 디자인 30장 가능해요?" 30장.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 "...네, 해볼게요." 왜 그랬냐고? 그 회사 대표님이 다음에 큰 프로젝트 준다고 했으니까. (그 큰 프로젝트는 아직도 안 왔다.) 그날 밤 한 숨도 못 잤다. 손목은 아프고, 눈은 빨갛고. 아침에 파일 보내고 침대에 쓰러졌다. 답장: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1번 슬라이드 폰트 좀 바꿔주세요." 그때 깨달았다. '아, 나 호구구나.'"네" 대신 할 수 있는 말들 거절의 기술. 거창한 거 아니다. 그냥 "안 돼요" 대신 다르게 말하는 거다.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이게 제일 쉽다. 즉답 안 하는 거. 30분만 생각해봐도 정신 차린다. '아, 이거 받으면 나 죽겠네.' "그 일정은 어려운데 ○○일은 가능해요" 거절은 아니고 대안 제시. 클라이언트도 나쁘게 안 받는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면 60%는 일정 맞춰준다. "그 일정은 러시 작업이라 견적이 달라져요" 급하면 돈 더 내라는 거다. 당연한 거다. 3일 일을 하루에 하는 건 3배 힘들다. 근데 이거 말 못 하는 프리랜서가 80%다. (나 포함)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어서요" 이유 설명. 거짓말 아니다. 실제로 있으니까. 있는데도 받으려고 했던 거니까. "죄송하지만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거절. 끝. 세상 안 무너진다. 진짜로.실전에서 써먹은 후기 지난주에 처음 써먹어봤다. 카톡 왔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가능해요?" 토요일. 내 휴일이다. 예전 같으면 "네" 했다. 근데 이번엔 "일정 확인하고 30분 뒤에 연락드릴게요" 했다. 30분 동안 계산했다.지금 진행 중인 일: 2개 이번 주 남은 작업 시간: 20시간 새 프로젝트 예상 시간: 15시간 결론: 토요일 날려야 가능토요일 날리면 번아웃 온다. 경험상 안다. 번아웃 오면 다음 주 일주일 망한다. 답장 보냈다. "확인해보니 이번 주는 빡빡해서요. 다음 주 수요일은 어떠세요?" 심장 뛰었다. 혹시 화내면 어쩌지. 답: "아 그럼 다음 주 수요일로 할게요. 감사합니다." 끝. 세상 안 무너졌다. 오히려 나한테 일정 맞춰줬다. 그날 토요일에 쉬었다. 카페 가서 책 읽고, 저녁에 친구 만났다. 다음 주 월요일에 개운하게 일 시작했다. 효율 두 배 올랐다. 거절해도 일은 온다 제일 무서운 게 이거다. '이번에 거절하면 다음에 안 줄 거야.' 근데 아니더라. 오히려 반대였다. 뭐든 받는 프리랜서:일정 타이트하게 받음 퀄리티 떨어짐 클라이언트 불만족 재의뢰 안 함선택적으로 받는 프리랜서:여유 있게 작업 퀄리티 올라감 클라이언트 만족 재의뢰 + 소개나 4년 동안 전자였다. 올해 초부터 후자로 바꿨다. 수입 줄까봐 걱정했는데 안 줄었다. 오히려 늘었다. 단가도 올렸다. 이유 생각해봤다. 급하게 받은 일은 퀄리티가 애매하다. 여유롭게 한 일은 포트폴리오에 들어간다. 좋은 포트폴리오가 좋은 클라이언트를 부른다. 당연한 얘긴데 왜 이제 깨달았을까. 거절 연습 방법 갑자기 잘하긴 어렵다. 나도 아직 어렵다. 근데 연습 중이다. 작은 거부터 "내일까지 가능해요?" → "모레는 어때요?" 이 정도부터. 하루 미루기. 거절 문구 메모장에 저장 실전에서 당황하니까 미리 써둔다. 복붙만 하면 된다. 쉽다. 거절한 횟수 세기 이번 달 목표: 5번 거절하기. 게임처럼. 레벨업하는 기분. 거절 후 기분 기록 처음엔 불안하다. 근데 시간 지나면 후련하다. 그 패턴 알면 다음엔 덜 무섭다. 지난달에 3번 거절했다. 이번 달은 7번 거절했다. 다음 달 목표는 10번. 거절할 때마다 노션에 체크한다. "오늘 내가 나를 지켰다" 쓴다. 유치한가? 근데 효과 있다. 바뀐 일상 요즘 새벽 3시에 안 깬다. 12시 전에 자는 날이 늘었다. 주말에 쉰다. 진짜로 쉰다. 클라이언트가 줄까봐 걱정했는데 안 줄었다. 오히려 '일정 여유 있는 디자이너' 이미지 생겼다. "한프리 님은 일정 칼같아서 좋아요" 이런 피드백 들었다. 당연한 걸 당연하게 하는데 칭찬받는 게 웃기긴 하다. 근데 기분 나쁘진 않다. 통장 잔고는 여전히 하루 세 번 확인한다. 근데 새벽에 불안해서 잠 못 자는 날은 줄었다. 일 없는 날엔 여전히 불안하다. 근데 '그래서 아무 일이나 받아야지'는 아니다. '좋은 일 올 때까지 준비하자'로 바뀌었다.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단가표 업데이트하고. 이게 영업이다. 급한 일 받는 게 영업 아니다. 마지막으로 "네, 가능합니다" 자동반사는 안 없어진다. 4년 습관이 한 달에 바뀌나. 근데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한 번 끼워넣는 건 가능하다. 그 30분이 인생을 바꾼다. 과장 아니다. 다음에 무리한 요청 오면 이것만 기억해라. '지금 받으면 이번 주 망한다.' '이번 주 망하면 다음 주도 망한다.' '다음 주 망하면 재의뢰 없다.' 거절은 프로의 권리다. 아무나 다 받는 건 프로가 아니다. 나는 아직도 연습 중이다. 근데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다음 카톡 올 때 한번 해봐라. "일정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그게 시작이다.거절도 실력이다. 연습하면 늘고, 늘면 인생이 바뀐다.